밀가루 전은 부담스러울 때 식사로도 손색 없이 저칼로리여도 맛있는 곤약 밥전 만들기
9월에 접어들며
날씨가 시원 선선해지는가 싶더니
갑자기 다시 여름이 온 것처럼
더워지고 습해지고
비도 내리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니
전이 당겼지만
전 먹으면 막걸리 생각날 것 같고..
요즘 환절기라 피부도 예민한데
밀가루는 안 좋을 것 같고..
그렇지만 전은 먹고 싶고..!!!
곰곰이 생각해 보다
건강하고 든든하게
식사대용으로 딱인
곤약밥으로 밥전 해 먹기로 결정!

재료는 집에 있던 것들로
간단히 준비했다.
닭가슴살햄, 양파 반 개, 쪽파,
곤약밥과 계란이 끝인데
나중에 먹고 보니
버섯도 들어가면 더 맛있을 듯!


두 번 먹을 양으로
한 번에 만드느라 넉넉히 준비!
150g 곤약밥 2팩,
닭가슴살햄 220g 한 통과
양파 반 개는 다져 넣고
계란 2알은 부족해 1알 더!
간은 치킨스톡 반 스푼,
후추 팡팡, 파슬리 톡톡,
냉동실에 얼려뒀던
다진 쪽파도 한 줌 추가해 줬다.

부침가루 넣을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아무래도 쌀밥이 아니라
곤약 88% + 현미밥이다 보니
찰기가 부족해서
계란 반죽만으로는
잘 부쳐지지 않을 것 같아
부침가루 한 스푼, 카레가루 한 스푼
찬장에 보이길래 추가해 줬다.


잘 섞어 완성된 반죽은
기름 두른 팬에
한 숟갈씩 펼쳐 넣고
노릇노릇하게 구워주기


중약불에서 기름타지 않게
천천히 잘 구워줬다.
곤약밥이라 부침가루 안 넣었으면
뒤집을 때마다 정말 다 부서질 뻔..
부침가루.. 신의 한 수였다!

노릇하게 잘 부쳐진
곤약 밥전 위에
깨 솔솔 뿌려주면
닭가슴살햄 덕분에
단백질과 포만감까지 챙긴
든든한 저칼로리 한 끼 완성!

미리 후식으로 먹을
무화과와 샤인머스켓까지
챙겼더니 괜히 근사해진 것 같은
단출한 유지어터의 저녁상 ㅎㅎ



아무 생각 없이 추가한 거였지만
카레가루 덕분에
특유의 곤약냄새도 안 느껴지고
간장 안 찍어 먹어도 충분히
간이 딱 좋았다.
이대로도 맛있었지만
버섯까지 들어갔으면
훨씬 더 좋았을 텐데 아쉽 아쉽
비가 부슬부슬 내렸던 날,
건강한 재료로
든든하게 배 채울 수 있었던
곤약 밥전!
예전에 엄마가 소풍 때 만들어 주시던
도시락 생각도 나고..
무엇보다 기대 이상으로
맛있게 잘 돼서 만족스러운 저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