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이 공휴일이었던 덕분에
화요일부터 한 주를 시작하니
할 일이 산더미였는데도
뭔가 힘이 더 나는 것 같았다.
이래서 주 4일 일하는게 딱 좋은데..
여하튼 월초라 일이 세 배로 많아서
정말 힘들었지만 으쌰으쌰 해냈다.
근데 억지로 힘낸 부작용이었는지 체한 건지
퇴근 한 시간 전부터 속이 울렁거리고
버스도 못 탈 정도로 컨디션이 안 좋아져서
운동도 못 가고 집 갔다.
오자마자 대충 씻으니
바로 졸려서 7시 반부터 잠들었다가
10시에 다시 깼다가 11시에 또 자고 일어나니
아침에 괜찮아져서 출근은 또 잘했다.
수요일은 한 시간 일찍 출근한 날이라
한 시간 일찍 퇴근해서 신탄 갔다.
친구들 만나 저녁으로 감자탕 먹고
꼬북이들 밥 챙기고
어항 정비하고 집 와서 누우니 한시..
바로 잠들었다.
목요일은 반차였던 날!!
수술하러 가기 전
마지막으로 일 전부 마무리해놓고
공칼에서 점심 간단히 먹은 뒤
용전동 초도 카페 찾아갔다.
복숭아얼그레이티와
따듯한 고구마라떼 마시고
사장님과도 인사 나눈 뒤
신탄까지 들렀다가
까까 먹으면서 수술할 병원이 있는
부천으로 출발했다.
휴게소 들렀던 시간 빼고도
3시간 반이나 걸렸던 긴 여정..ㅋㅋㅋ
부천 도착하자마자
부천자유시장 근처 해물탕집에서
아귀찜 저녁으로 먹고
2차로 오리구이에 맥주 한 잔 하며
길었던 하루를 마무리했다.
금요일은 일어나자마자 준비하고
바로 병원에 입원 시작!
각종 입원 기본 검사에
심전도, 초음파, 시티 찍고 운동부하검사까지
쉴틈 없었지만 어릴 때부터 다녔던
익숙한 병원이라 그런지
혼자서도 순조롭게 착착 잘 끝내고
검사하느라 쫄쫄 굶었기 때문에
당일에 할 검사 다 끝나자마자
미리 준비해 온 오렌지 먹으며
게임도 하면서 한숨 돌릴 수 있었다.
그리고 마주한 첫 병원밥
메뉴가 좀 부실하기도 하고
역시 병원밥이어서 그런지 간도 안 맞았지만
종일 굶었다 먹은 첫 끼여서 그런지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새벽까지 잠 안 와서
조용히 들고 온 노트북으로
글도 쓰고 게임도 좀 하다가
거의 날밤 샜다 ㅋㅋㅋ
토요일은 수술 전 해야 할 검사들을
모두 금요일에 빠짝 당겨서
전부 했기 때문에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침대에서 온전히 때 되면 나오는
병원밥 먹으며 조용히 하루를 보냈다.
일요일부터는 다음날 수술이어서
하루 종일 가족, 친척들, 지인들에게
안부 전화받느라 바쁜 날이었다.
꼭두새벽 일찍부터 시작되는
병동 생활 패턴 따라가기도 힘들었지만
갈수록 더 맛이 없어지는
병원밥 억지로 먹어야 하는 것도 괴로웠다.
그나마 저녁엔 부모님이 면회 오시면서
사 오신 시장 만두와 명량 핫도그
금식 시작되기 전에 먹을 수 있어서
그나마 행복했다..
저녁시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다음날 있을 수술 위해
금식이 시작되고 수액 다느라
양쪽팔 여러 번 찔리고
팔이 불편해서 제대로 잠도 못 잤다.
월요일은 공휴일이었고
목요일부터 반차 썼더니
한 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정신없던 1월 첫째 주 일기 끝_.
'일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휴가 같았던 회복기 끝난 1월 셋째주 일기 (191) | 2024.01.23 |
---|---|
수술 마친 1월 둘째주 일기 (217) | 2024.01.17 |
다녀오겠습니다! (152) | 2024.01.07 |
2023년도 끝! 12월의 마지막 일기 (214) | 2024.01.04 |
메리..크리스마스^^ 12월 셋째주 일기 (204) | 2023.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