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소리
전북 전주시 덕진동1가 88-21
영업시간 09:00 ~ 21:00
가게 바로 앞에
널찍한 전용 주차장 있다.
광복절 전주 여행에서
첫 점심으로 선택한 전주 비빔밥 맛집
유비빔님의 비빔소리
최근엔 빠니보틀님도 방문해서
다시 주목 받는 듯
입구부터 비빔으로 이름까지 개명하신
유비빔님의 특허 문자인 비빔소리로
쓰인 글귀가 도배되어 있는데
읽어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한 시쯤 이었음에도
딱 한 테이블 빼고 모두 만석이었다.
운 좋게 바로 착석!
야외 테이블이 홀보다 많고
대형선풍기도 여러 개였지만
날씨가 워낙 더워 이후 오시는 분들은
대기 조금 하셨는데
밖에서 드시는 한 팀도 있었다..b
가게 곳곳에 비빔문자가
안 쓰여 있는 곳이 없다.
메뉴판도 마찬가지 ㅋㅋㅋ
비빔밥에 청국장 +
파전 or 제육 택 1 가능한
비빔정식 2인 38,0
(제육선택)
주문!!
음식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 뒤 사장님 포트폴리오에
비빔에 대한 철학이 담기신 글귀들과
연구 활동들 쭉 보다 보면
시간도 잘 가고 재미도 감동도 있다.
주문한 지 15분이 채 안되어 나온
8가지 기본찬들과
정식 메뉴 구성의 청국장 & 제육볶음!
그리고 메인 음식 비빔밥
기존에 알던 비빔밥 비주얼과
살짝 다른 점이라면
바로 잘게 다진 채 올라가 있는 재료들!
뭔가 짜장면도 재료가 잘게 들어간
유니짜장이 있는 것처럼
비빔밥계의 유니비빔이라고 해야 할까..?
여하튼 비빔밥까지 차려지면 완성된
비빔 정식 한 상
고등어무조림, 콩나물 무침, 열무김치,
어묵 볶음, 멸치 볶음, 호박잎과 강된장,
무생채에 부추전까지가 기본찬인데
각 종 재료가 이미 섞여있는 비빔밥인데도
반찬이 이렇게나 다양하게 나오다니
역시 전라도 음식다웠다.
비빔소리의 비빔밥 재료는
자세히 보면
깻가루, 콩나물, 무생채, 부추, 새싹, 김가루,
다진 고기, 버섯, 당근, 호박, 생노른자와
따로 부친 계란 흰자도 다져져 들어가 있고
고추장과 전주비빔밥의 전통 핵심재료
청포묵이 토핑 되어 있다.
원래 사장님 철학에 의하면
밥 비비는 것도 비빔소리에 맞춰 비벼야
더 맛있어진다고 하셨는데
(제작하신 악보가 있었는데 못 읽겠다..)
실제로 유비빔님이 가게에 계속 있으셨지만
워낙 바빠 보이셔서
그냥 나름 잘 비벼봤다.
놋그릇도 데워서 내주시기 때문에
그릇 뜨거움 주의!
밥알 사이사이 잘 비벼진
고추장 양념과 다져진 재료들
기대하며 한 입 냠
와 굉장히 건강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맛인데
그렇다고 또 싱거운 것은 아니게 맛있어서
입안으로 부담 없이 중독성 있게
계속 들어가는 맛..
게다가 다져진 재료들의 식감이
정말 밥알과 잘 어우러져
다른 밑반찬이 무색하리만큼
그냥 비빔밥만 먹어도
부족함 하나 없이 만족스럽게 맛있었다.
그리고 그릇 자체가 뜨끈 따끈해서
밑에서부터 퍼 올릴수록
끝까지 따듯하게 고슬고슬 맛있는 밥알..
함께 볶아진 큼직한 양파와 대파가
눈에 띄었던 제육볶음은
호박잎에 강된장 넣고
쌈 싸서 먼저 한 입 먹어봤는데
고추장맛이 진한 양념에
적당히 달콤 매콤한 게
무난히 밥반찬으로 맛있는 제육이었다.
맛있는 기사식당 제육 같은 느낌?
구수한 향 진동하는 청국장은
비빔밥에 무생채 얹어 한 입 먹은 후
두부 으깨 한 숟가락 가득 떠먹으면
조합이 아주 환상적..
청국장도 간이 너무 좋은 게
그냥 단품 메뉴로도
손색없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다.
그냥 공깃밥에 청국장 비벼서
무생채랑 호박잎하고 싸악 해도
또 맛집으로 소문날 듯 ㅋㅋ
처음엔 비빔밥 아래 밥이
얇게 깔려 있길래
양이 다소 적나..? 싶었는데 전혀..
제육 올려먹고, 청국장 떠먹고,
반찬 곁들여 먹고 하니
너무너무 배불렀다.
평소 밥 3 공기는 기본인 대식가 일행은
반찬과 청국장이 조금씩 남으니
아쉬움에 공깃밥 추가해
자체 청국장비빔밥 또 만들어 먹을까 했으나
식사 후 한옥마을 구경 가면
먹거리가 또 엄청 많을 테니
고민을 정말 많이 하다 간신히 참았다 ㅋㅋㅋ
근데 정말 그렇게 먹어도 대박 맛있을 듯..
전주비빔밥의 색감, 식감, 맛, 가게 분위기까지
말 그대로 오감이 즐겁고 행복한 음식에
유비빔님 스토리까지 멋있었던
잊지 못할 한 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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