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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은 뭔가 별거 안 하고 보낸
한 주인 것 같은데..
막상 일기 쓰려고 보니
그렇지도 않았다는 걸 되돌아보게 됐다.
월요일은 퇴근 후 오랜만에
운동 좀 하고 저녁은 마지막 남은
고구마 구워 먹었다.
맛은 정말 최고인데
내가 봐도 비주얼은 좀 그렇다..ㅋㅋ
화요일은 드디어 총무과에
정식으로 사직서 제출하고
인수인계 자료 만들며
시원섭섭한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할 거 다 하고
퇴근하고 집 도착하니
뭐 했다고 밤 10시 반..
뜨거운 물 맞으며 샤워의 반을
멍 때리면서 보냈더니
저녁 먹기에도 너무 늦은 시간이라
그냥 패스하고 잤다.
수요일도.. 지쳤다.
연휴 보내고 평일 풀 근무 하려니
시간도 더 안 가는 것 같고
그냥 누워있지 않은
모든 시간이 괴로웠다 ㅠㅠ
날씨도 춥고.. 집 가서
저녁 뭐 먹고? 뭐 했고?
잤는지 기억도 안 난다..
목요일은 퇴근 후
힘내서 사과 하나 깎아 먹고
집 갈때 들른 편의점에서
그냥 끼니 때우려고 대충 산
급식대가 순살 우거지 감자탕..
이거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어서
바로 근처 편의점에 예약구매
5개 때려 넣었다.
금요일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10시 퇴근 후 늦은 저녁 먹으러
대흥동 참작 들렀는데
문이 닫혀있었다 ㅠㅠ
차선책으로 매운 갈비찜 먹으러
신화불닭 찾아갔는데
거기도 홀 마감..
결국 돌고 돌다가
밤 11시 넘은 시간에 식사할만한 곳이
술집 같은 곳밖에 없어서
대흥동 육회본가 들어갔다.
배가 아주 고팠던 상태라
안 남기고 싹싹 먹긴 했는데
육사시미는 좀 많이 질겼고,
연어초밥은 가격대비
퀄리티가 너무 떨어졌고,
육회랑 감자채전만 맛있었다..
그리고 씻자마자 일찍 곯아떨어졌다.
토요일 점심은 짬뽕을 먹으러
공주로 갈까 말까 고민하다
다음에 가기로 하고..
대전 다해원에서 점심 먹은 후
단골 카페 초도 갔다가
세상에 주차할 곳이 없어서
뱅뱅 돌다 그냥 메가 커피 가자..
했는데 차가 또 워낙 많아서 돌다가..
근처 아무 카페 가자.. 하고
갔는데 거기도 주차할 곳이 없어서
결국 집 앞 주유소? 작은 카페에서
간신히 음료 한 잔 마시고..
저녁엔 오랜만에 지인들 만나러
대흥동 갔다.
한식술집 연리지에서
샤브 전골이랑 차돌 사시미로
1차 즐겨주고
2차에서 치킨, 피자, 아이스크림까지..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라
수다로 5시간 꽉 채운
재미진 시간이었다.
힘겹게 눈 뜬 일요일 점심은
한민시장에서 미리 봐뒀던
함박스테이크집 가기로!
한 시반이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웨이팅이 있었어서
시장 한 바퀴 구경하다가
때깔 좋은 떡볶이를 못 지나치고
1인분을 애피타이저로 삼았는데
떡볶이도 맛있었지만
어묵 국물이 진짜 최고 맛있었다.
가깝기만 했으면
정말 자주 갔을 텐데, 한민시장..
여하튼 점심은 기다림 끝에
함박스테이크 맛있게 먹고
오후엔 오랜만에 꼬북이들
밥 챙겨주러 신탄 갔다.
그동안 밤 10시 퇴근하느라
신경을 많이 못 썼더니
여과기 더러운 게 너무 눈에 밟혀서
청소까지 하고 도중에 속 안 좋아서
웩웩거리다가..
지쳐 집 도착하니 또 10시..
그리고 새벽 내내 또 복통에 시달리다
겨우겨우 잠들 수 있었다.
위염 참 랜덤하게 아프네..
2월 첫째 주 일기 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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