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식당
대전 동구 중동 3-30 주택 1층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영업시간 12:00 ~ 14:00
가게 전용 주차장도 없고
골목도 좁고 길가에도 주차 마땅치 않아
대전천 쪽 천변 노상 주차장에 주차 후
5분 정도 걸어오는게 편하겠다.
평화로운 평일 점심시간
오랜만에 반차 쓰고
이때밖에 먹을 수 없겠다 싶어
하루 두 시간만 영업하는 왕관식당 찾아갔다.
마감 20분 전 도착해서 그런지
웨이팅은 없었지만
식사 중이신 분들 많았다.
들어가자마자 카운터 앞쪽에 보이는
8년 전 생활의 달인 인증 간판과
벽에 걸려있는 14년 전 방송 화면
비빔밥의 달인이라는 수식에
콩나물밥을 굉장히 기대했는데
사실 육회가 진짜 맛있는 집이었다.
메뉴도 심플 그 자체
혼밥이어도 육회는 무조건
1인 1대짜 해도 후회 없을 것..!
콩나물밥 5,0
육회 大 10,0
주문!
생수 아닌 점도 좋았다.
보리차는 아니고 옥수수수염차 같았는데
밥 먹기 전 달고 구수한 물에
기분 좀 더 좋아진다 ㅎㅎ
얼마 안 지나 한 번에 내주신 상차림!
콩나물 가득 대접에 담긴 밥과
된장국, 육회大, 깍두기와
콩나물밥 양념장 주신다.
국은 그냥 평범한 배추된장국!
뭔가 할머니댁에서 먹는 것 같은
집된장으로 맑고 깔끔하게 끓인
무난한 된장국 맛이었다.
제일 궁금했던 왕관식당의 육회
고소한 참기름 향이 폴폴 느껴지는
간장양념에 버무려져 있다.
만원이라는 가격대비 적은 양은 아니지만
너무 맛있어서 먹다 보면
대짜 시키길 진짜 잘했다는 생각 든다.
소짜였으면 매우 매우 아쉬웠을뻔했다.
고기 두께가 얇은 편이라
국수처럼 후루룩 후루룩
부드럽게 먹어지는데 이렇게 흡입하다 보면
대짜 한 접시 금방 뚝딱..
콩나물 밥에는 양념장 덜어서
슥슥 비벼준다.
콩나물밥은 생각했던 것보다
평범한 맛이었다.
양념장도 육회 양념에 들어가는
파를 똑같이 썰은 걸 쓰셔서 그런지
비슷해 보였지만 맛은 다른
무난한 간장 양념장이었다.
근데 이 육회가 평범한 콩나물밥에
올라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부드럽게 입안에 돌아다니지만
씹을 땐 찰지고 고소한 육회가
콩나물밥을 매력 있게 만들어준다.
많은 후기에 육회를 콩나물밥에
같이 비벼 먹는 게 맛있다길래
육회 반 접시 밥에 몽땅 투하!
콩나물 육회 비빔밥이 되었는데
개인적으론 같이 비벼서 먹는 건 별로였다ㅠ
고소한 맛이 강하고 달달한 육회 양념의 장점이
짠맛이 강한 콩나물밥 양념에
너무 가려져서 순식간에 다시 평범한
그냥 비빔밥이 되어버리는 느낌..
차라리 콩나물밥 위에
육회 그대로를 한 젓가락 듬뿍
얹어서 먹는 게
훠어어얼씬 맛있었다.
육회 진짜 맛있다..
이걸 점심시간 2시간 동안만 파신다니..
앞으로도 반차 쓰지 않는 이상
들를 수가 없는 곳이라 더 아쉬워서
진지하게 다 먹었는데도
육회만 한 접시 더 먹고 갈까
생각들 정도로 맛있는 육회였다.
육회와 같이 먹는 콩나물밥의 식감과
맛의 조화도 굿굿!
말 그대로 입이 즐거운
행복한 한 끼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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