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의 집
대전 유성구 관평동 1205
영업시간 12:00 ~ 18:30
가게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근처 골목가 흰 선에 주차하거나
만차일 때가 많지만 도보 2분 거리의
공영주차장 이용이 편하겠다.
적당히 포근한 날씨가 좋았던
주말 점심 시간
엄마 생신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캐치테이블로 미리 예약해 둔
관평동 오마카세 온기의집 찾아갔다.
외부에선 실내 분위기를 전혀 알 수 없어
궁금했는데 꽤 널찍이 트여있고
쾌적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좋았다.
자리는 총 12 좌석!
인원수대로 미리 세팅되어 있던
기본 상차림과 주류메뉴판
아빠가 계속 맥주 한 잔
곁들이고 싶어 하셨지만
점심 먹고 외곽 카페로
드라이브도 겸사겸사 갈 예정이라
주류는 패스했다.
런치 인당 60,0 가격으로
퀄리티와 서비스 대비 착했던 가격!
먼저 매생이 소스와
새우로 토핑 된 일식 계란찜과
게우 소스와 감태가 곁들여진
찐 전복으로 시작되는 런치 오마카세
향긋한 바다향 차완무시로
입맛이 돋워지고
따듯하고 부드럽지만 쫄깃한 전복살 먹고
녹진한 감칠맛이 끝내주는
내장 소스에 밥 비벼 먹으니
오프닝으로 너무너무 좋았다.
천천히 내어주신 요리 음미하는 동안
앞에서 다음 코스를 준비하시는
모습 덕분에 시각적으로도 즐거웠다.
눈앞에서 바로 직접 쥐어주시는
농어?(처음은 잘 못 들었다ㅠㅠ) 초밥과
줄무늬 전갱이 초밥,
그리고 참돔 초밥과
감태에 싸 주신 성게알 듬뿍 올라간
단새우 초밥까지!
나도 부모님도 붉은살생선보다
흰살생선을 선호하는 편이라
전부 너무 맛있게 먹었다.
뒤이어 토치로 구워주시는
와규치마양지살 초밥!
고추냉이 곁들이니 정말 맛있고
불맛도 좋았지만
조금 덜 익혀주셨어도 괜찮았을 것 같았다.
계속 사장님 내외분들이 바로바로
다음 요리 착착 준비해 주시니
정말 지루할 수가 없는 시간
다음은 비장탄 참숯에 구워주신
일본식 닭꼬치, 야키토리!
버섯즙 팡팡 터지는 통표고구이와
고추를 활용해 직접 만드신
치미추리 소스를 같이 내주셨는데
새콤하고도 은근 매콤함이 강해서
담백하게 구워진 닭살과 정말 잘 어울렸다.
계속 이어지는 메인 요리로는
한 시간의 수비드 조리를 거친 스테이크!
소스는 왼쪽부터 트러플 마요,
홀그레인 머스타드, 수제 당근 퓨레 주셨다.
수비드 스테이크라 그런지
정말 부드러웠던 육질ㅠㅠ
고기 씹는 맛 너무 끝내줬고
소스도 하나같이 전부 맛있었고
익힘 정도도 딱 좋았다.
드디어 마지막 식사인
가지 솥밥과 조개탕
솥밥은 한번 보여주신 후 잘 비벼서
한 그릇씩 배분해 주시는데
평소 가지 안 먹는 나는
이 날의 가지 솥밥을 잊지 못한다..
버섯과 가지, 다진 고기가
맛깔나게 어우러지는
풍미와 감칠맛이 싹 배인
찰지고 구수한 밥에
고소한 향과 쪽파의 조화가
정말 정말 맛있었던 솥밥..
특히 고추냉이를 조금 곁들여 먹으니
더 환상이었다!
가지가 이렇게 맛있는 채소였다고..?
여전히 그냥 가지는 먹기 싫지만
이 가지 솥밥이라면
언제든 그릇 싹싹 비울 자신 있을 정도로
이제껏 먹어 본 솥밥 중에 제일 맛있었다.
마무리 디저트는
상큼하고 시원해서 입가심하기
정말 좋았던 수제 딸기 소르베
예약할 때 부모님의 첫 오마카세 방문이니
잘 부탁드린다고 메모했더니
디저트와 함께 축하 문구도
준비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무엇보다 한식 느낌이
많이 퓨전 되어 있어서
부모님의 첫 오마카세 경험으로
좋을 것 같았는데 정말 딱 이었다.
셰프님이 요리 설명도 잘해주시니
알고 먹는 재미도 더 있었던
즐겁고 기분 좋은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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