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은 뭘 해 먹을까 고민하다
며칠 전, 지인이 안 쓴다던
청정원 소갈비 양념 소스를
얻어왔던 게 생각났다.
하지만 소갈비는 자취러에겐 사치..
마침 자투리 야채는 냉장고에 다 있었고
고기만 장 보면 되길래
돼지갈비찜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돼지갈비 800g
새송이버섯 1개
애호박 반 개
양파 반 개
대파 반 개
청양고추 한 개
다진 마늘 0.5
재료준비 끝!
4~5시간 정도 실온에 해동해 둔
돼지갈비 800g은
찬물에 한 시간 정도 담가
핏물 빼 주고
냄비에 고기가 잠길 정도로 물 넣고
잡내 잡아줄 월계수잎이나
통후추를 넣으면 좋았겠지만
집에 그런 거 없다!
그냥 맹물은 좀 그러니까
물 끓여 먹던 산사나무열매와
맛술 1, 설탕 1 넣고
20분 정도 끓여주기!
고기가 살짝 익으며 불순물과
뼈 사이 남아있던 피가 익어
몽글몽글 떠오른다.
물 싹 버리고 고기도
찬물에 한 번 싹 헹궈주면
뽀얗게 깨끗해진 돼지갈비 ><
이 과정이 잘 되었다면
냉동이어도 잡내 없는 고기가 된다.
벌써 맛있어 보이는 건
내가 배고파서겠지..
이제 얻어온 시판 소스 반 병과
고기 자박하게 잠길 만큼의 물 섞어주고
중불~중약불로 양념이 졸아들때까지
끓이기만 하면 된다.
그동안 야채들 씻어
비슷한 크기로 맞춰 썰어두고
처음 > 30분 후 > 10분 후
끓였을 때 모습
총 한 시간 끓이는 동안
2~3번 정도 열어 뒤적여줬다.
50분쯤 지났을 때 국물 간 한 번 보고
다진 마늘 반 스푼과
준비한 야채들 몽땅 투하해서
한 번 더 뒤적여주고 10분 정도
야채만 더 익게 끓여주면
시판 소스로 맛이 200%는
보장되어 있는 돼지갈비찜
간단하게 완성~
불 끄고 뚜껑 닫아 놓고
상 차리는 동안 갈비 한 점 맛봤는데
속까지 양념 잘 배인 게
역시 시판소스! 정말 맛있었다.
밥, 국, 반찬까지 꺼내 세팅해 주면
완벽한 주말 저녁 상차림
저렴하게 산 냉동 돼지갈비라
고기 질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불순물을 잘 씻어서 그런지 잡내는 없었고
간도 딱 맞고 야채까지 맛있었다.
시판 소스로 만들긴 했지만
집에서 맨날 부모님이 해주신
갈비찜만 먹다가 직접 해본 건
처음이었는데 재밌고 맛있고
뿌듯한 한 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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