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안 하는 대체 공휴일 너무 좋아~
점심 먹고 집에서 여유롭게
첫 버터쿠키 만들기에 도전했다.
순전히 쿠키틀이 너무 귀여웠기 때문인데
어버이날 겸사겸사
카네이션 데코해 만들어보기로!
약 40개 정도 분량의
쿠키반죽에 들어가는 재료는
버터 150g
슈가파우더 130g
소금 1.5g
박력분 240g
아몬드가루 60g
노른자 2개
버터와 계란은 실온에
한 시간 이상 뒀다가 사용했다.
먼저 볼에 슈가파우더 130g과
버터 150g 넣고
비닐장갑 끼고 손으로 잘 섞어줬다.
버터가 부드럽게 다 풀어지면
노른자 한 개씩 넣고 섞다가
박력분 240g, 아몬드가루 60g
채에 곱게 쳐서 주걱 세워
세로방향으로 잘 섞어주기
5~7분 잘 치대다 보면
순조롭게 완성된 쿠키 반죽!
140~150g씩 소분한 반죽
봉지에 넣고 밀대로 밀어
고르고 평평하게 만들어준 후
냉장실에 한 시간 휴지 시켜준다.
쿠키 만들 때 반죽을
냉장 휴지 시키는 이유는
글루텐 형성도 막고
모양 유지를 위해 구워낼 때
과도하게 부풀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점심 먹고 치우고 나니
딱 한 시간 지나있었다.
이번에 주문한 삼덕쿠키 스토어의
카네이션 고양이 쿠키틀로
반죽에 콕콕 찍어주면
너무나 귀여운 모양의 쿠키가 뚝딱!
처음 만들어본 거라
만들 땐 정신이 없어서 못 했는데
쿠키틀 쓸 때 반죽아래와 틀 겉면에
밀가루 조금 뿌려놓고 하면 잘 떼어진다..
덧가루 활용 잘하면 훨씬 편했을 텐데
어쩐지 쟁반에서 반죽 떼어내
옮길 때 꼬리나 귀 부분이
찢어지기도 하고 힘겨웠다 ㅋㅋㅋ
오븐 예열은 170도에 10분 돌려놓고
이제 집이 공장인지 내가 공장인지
반죽 소진될 때까지
무한 반복의 굴레를 시작하면 된다..
찍고 옮기고 굽고
자투리 반죽 모아 뭉쳐서 다시
찍고 옮기고 굽고..
170도 10분 예열했던 오븐에
160도로 15분 구워주면
노릇노릇 고소한 버터향이
폴폴 나는 버터쿠키 완성!
고수님들의 후기를 보면
반죽 자체에 색을 입혀
한 번에 구워내셨던데..
나는 기술이 부족하니
데코펜으로 색을 입혀보기로 하고
따듯한 물에 초코펜 살짝 녹여줬다.
그리고 바들바들 떨리는 손길로
완성해 낸 쿠키들 ㅋㅋㅋ
도저히 두꺼운 데코펜 촉으로는
섬세한 컨트롤을 할 수가 없어
눈코입 그리는 건 중간에 포기했다.
안 그리는 게 나은 듯 ^___^
중간중간 찌그러진 아이들은
맛보기용으로 냠냠해주고
지인들 선물용으로는
그나마 이쁘게 잘 나온 거로만
선별해서 포장해 주기~
40개 분량이라고 만들었지만
막상 선물할만할 정도로
퀄리티 좋게 나온 쿠키는
30개도 채 안 되는 듯.. ㅎ
부모님도 직장동료분도
모두 보기에도 이쁘고
맛도 있다고 좋아해 주셔서
너무 뿌듯한 선물이었다.
앞으로 쿠키틀 쇼핑에
재미가 들릴 것만 같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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