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대표 제철 식재료! 하면
바로 손꼽히는 대하
평소 가을 시즌이 되면
횟집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새우는 흰다리새우..
근데 이번에 진짜 자연산 대하를
나눠 받게 되어서 감사히 받아봤다.
정말 수염이 짱짱 길고
머리도 엄청 큼직하고
색깔도 선명히 달랐던 자연산 대하
흐르는 물에 살짝 헹구면서
너무 긴 수염들은 다 떼버리고
굵은소금 위에 올려서
오븐에 125도 20분
앞 뒤로 뒤집어 구워줬다.
좀 더 높은 온도에서 할걸..
살짝 덜 익긴 했지만
그냥 먹었다 ㅋㅋㅋ
갑각류 살 특유의 단맛 폭발하는
대하 속살..♡
원래 초장에 찍어 먹는 걸 좋아하는데
그냥 자리에 서서
초장도 없이 껍질 벗기자마자
입에 넣고 먹기 바빴다 ㅋㅋㅋ
그리고 대하 머리와 껍질, 꼬리까지
버리지 않고 냄비에 모아둔다.
순식간에 사라진 대하..는 아쉽지만
남은 껍질과 머리에
버터 크게 두 스푼 넣고
내장맛이 잘 우러나게
최대한 으깨듯이 꾹꾹 눌러주며
약간 흐물거릴 때까지 볶아주기
그리고 양파 반 개 대충 썰어 넣고
400g 한 캔 2,000원도 안 하는
저렴한 홀토마토캔
제일 큰 덩어리로
두 덩이 넣고 소스도 두 스푼
넣어줬다.
양파도 흐물 해지면
치킨스톡으로 간 한
물 800ml와 통후추 좀 넣고
중약불에 오래오래 끓이며
육수 뽑아주기
총 1시간 20분 정도 끓인
비스크 육수
채에 꾹꾹 눌러 짜듯이
남아있는 육수까지 남김없이
뽑아주면 새우맛의 정수가 우러난
야매버전 프랑스 요리
비스크 소스 완성!
이제 이 소스 가지고
파스타 만들기~
팬에 올리브유 넉넉히 두르고
편마늘, 타임, 냉동실에 있던 탈각새우,
우삼겹 조금, 페퍼론치노와 후추 뿌려
달달 볶아주다가
삶아둔 파스타면과 비스크 육수 넣고
농도 잡아줄 면수와 우유 조금 추가해
센 불에 끓여줬다.
완성된 비스큐 파스타에
그라나파다노 치즈 갈아 뿌리고
파슬리 톡톡, 마무리 후추 조금 갈갈
뿌려주면 비스크파스타 완성!
손이 많이 가긴 했지만
그만큼의 보람을 뛰어넘는
새우의 녹진한 감칠맛과 단맛의 풍미가
정말 끝내주는 비스큐 파스타..♡
방구석에서 야매로 뽑은 육수지만
진짜.. 황홀하게 맛있는 맛이었다 ㅋㅋㅋ
매번 머리로만 상상했지
만들어본 건 처음이었는데도
기대 이상으로 잘 만들어져
요리가 한층 더 즐거워진
맛있는 두 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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