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반죽부터 이미 실패한 레시피니
혹시나 따라 하지 마세요 ㅠㅠ*
올해 5월 어버이날에
처음으로 만들어본 버터쿠키가
맛도 모양도 대성공을 거둬
쿠키에 자신감이 뿅뿅 차오른 상태였던
야매 베이킹 신생아 응애 경송이..
2024.05.08 - [홈쿡일기] - 어버이날 기념 쿠키틀로 풍미 좋고 맛있는 버터쿠키 만들기
▲ 성공했던 기존 레시피를 ▲
약간 변경해
빼빼로 모양 초코 버전
버터 쿠키를 만들어 볼 생각으로
귀여운 빼빼로 모양 쿠키틀도
따로 주문하고 재료들도 채워놨다.
먼저 볼에 버터 150g,
코코아 파우더 66g,
슈가 파우더 64g 넣고
손으로 한 번 치대주기
(실패원인 첫 번째.. 슈가 파우더 대신
코코아 파우더를 넣으면
완전 초코초코 해질 줄 알았던 것..
현실은 슈가 파우더보다
달기도 훨씬 덜 달고
식감도 질감도 달라지는 거였다..)
버터가 잘 풀어졌으면
박력분 240g,
아몬드 가루 60g
채에 곱게 쳐 넣고
노른자는 집에 있는 게
사이즈가 너무 작아 3개 넣어줬다.
여기서부터 뭔가 이상함을 감지..
코코아 파우더가 바뀐 거 말고는
기존 레시피 그대로 따라 했는데
반죽이 뭉쳐지는 느낌부터가 달랐다.
찰지게 뭉쳐지는 게 아니라
퍼석하게 부서지는 느낌..?
그래서 임의로 노른자를 추가할까
버터를 추가할까 고민하다가
버터를 계량도 안 하고 느낌으로 추가;;
(실패원인 두 번째..ㅋㅋ)
여차저차 만들어진 반죽..
소분해 밀대로 평평하게 편 후
냉장고에 30분 휴지 시켜 줬다.
일단 오븐 예열 시켜두고
냉장 휴지 시켰던 반죽 꺼내
야심 차게 준비한 쿠키틀로
반죽 찍어내 봤는데...
이번엔 반죽이 생각보다 너무
질척 질척했다 ㅠㅠ
역시.. 버터를 너무 많이 넣었나..
여기서 제대로 망했다는 게
확 느껴졌지만..
그래도 일단 한 판이라도 구워보기..
그리고.. 대참사..
다 된 쿠키 트레이채 옮겼어야 했는데
유산지만 잡고 꺼내다가
바닥에 와르르 쏟았고
갓 구워진 쿠키는
딱 한 개 빼고 대박살이 났다..
ㅋㅋㅋㅋㅠㅠㅠㅠ
하하.. 멍청한 나..
깨진 거라도 주워 먹어봤는데
심지어 맛도 너무 없어서..
그냥 나머지 반죽은 폐기하기로..
착잡한 마음으로 혹시 몰라서
장 볼 때 미리 사뒀던
DIY 초코스틱 만들기 세트..
라도 꺼내 허접하게나마 만들었는데
이마저도 초콜릿 중탕하는 과정이
마음같이 되지가 않아
주방은 주방대로 난장판..
마음은 너덜너덜..
아끼던 플라스틱 그릇도
녹아서 버려야 했고..
목포여행 다녀오자마자
저녁도 안 먹고 짐 정리도 미루고
부랴부랴 만들기도 했어서..
뭐.. 여러 가지로.. 힘들었지만..
역시 베이킹은 얕봐선 안 된다는 걸..
깨달은 점도 많았던 밤이었다..
ㅠㅠ
그냥 사 먹자 빼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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