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해 1월마다
꼭 빼먹지 않고 먹었던 떡국
그동안은 엄마가 끓여주시는 떡국만 먹다가
작년엔 처음 자취 시작하면서
한번 직접 만들어 먹었었는데
이번엔 재료도 딱 준비되었겠다,
처음으로 엄마께 떡국을 끓여드렸다.
오늘의 떡국 재료
떡국떡 250g
김치만두 200g (4알)
소고기 200g~250g
계란 2알
대파 한 줌
사골 국물 500ml
다진 마늘, 진간장, 김가루 등
진작 떡국 해먹을 생각으로
냉장고에 만두와 떡만 준비해 두고
고기는 나중에 퇴근하면서 사와야지
하고 미루고 있었는데
엄마가 오시면서 사골국물과 소고기를
사오셔서 쉽게 재료준비가 끝나버린 것
소고기는 370g 다 쓰기에 많아서
절반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다진 마늘 한 스푼
진간장 한 스푼
넣고 볶아줬다.
소고기 색이 금방 변하고
여기서 액젓 한 스푼 추가했는데
나중에 맛보니 액젓으로 간하기보다
깔끔하고 젓갈 향 안 나게
소금으로 간 하는게 나았을 것 같았다.
여하튼 볶아진 소고기에
절반쯤 해동된 사골 국물 투하!
아니면 비비고 사골곰탕
팩으로 나온 거 넣어도 좋다.
물 섞어서 국물 양 맞춰도 굿!
국물이 끓어오르고
한 번 씻어낸 떡국 떡
두 줌 반정도 넣었다.
그리고 계란 두 알 대충 풀어서
팔팔 끓고 있는 국물에
빙 둘러 넣어주기
마지막 간 맞추고
후추 톡톡 뿌리면
정말 간단한데 맛있는 떡국 완성!
대파는 엄마가 안 좋아하셔서
그릇에 덜어낸 후
내가 먹을 거에만 고명으로 추가했다.
전자레인지에 미리 돌려놓은
김치만두와 김가루까지 토핑 후
통깨 솔솔로 마무리~
엄마가 싸 오신 반찬도 곁들여
차려진 2024년 첫 떡국 상
진한 사골 국물 베이스에
잘 어울리는 재료들과
든든하고 쫄깃한 쌀떡은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들
마지막으로 매콤한 김치만두까지
함께 먹어줘야 떡국 한 그릇
제대로 먹은 기분이 든다.
아, 그럼 떡만둣국인가?ㅋㅋㅋ
떡국과 함께 나이도 한 살 더 먹음으로써
앞자릿수가 바뀐 건
좀 싱숭생숭하지만
올 한 해엔 더 좋은 일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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