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봉한우포차
대전 대덕구 석봉동 309-47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영업시간 17:00 ~ 23:00
가게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고
건물 뒤편 골목가에
협소하게 주차 공간 있다.
신탄진 엑슬루아파트 근처의
석봉한우포차
몇 년 전, 친구와 함께 먹어보고
맛있어서 충격에 빠진 이후로
신탄진을 벗어나 이사하면서
살짝 잊고 있었던 맛집이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재방문해봤다.
내부는 원형 테이블 10개 정도로
간격이 널찍이 띄워져 있고
환기도 잘 되고 있어
쾌적, 깔끔하다.
고기는 냉장고에서 원하는 팩
고르면 바코드 찍어 주신다.
고기 고르는 동안 차려진
5가지 기본찬과
자투리 소고기가 들어간
칼칼 시원한 국물이 끝내주는 뭇국!
평일 마감시간 거의 다 되었을 때
방문해서 고를 수 있는 팩이
많진 않았지만 꽃등심과 살치살
각 팩에 5만원 정도? 가져왔다.
넣어주신 짱짱한 숯불에
살치살 먼저 올려 구워주고
통새송이 버섯도 한쪽에
천천히 익혀준다.
국내산 투플러스 한우 암소라 그런지
고기 마블링과 때깔이 아주 환상적 ><
한창 고기 굽고 있을 때
갑자기 육사시미와 생차돌박이를
맛보라고 내주신 사장님..
육사시미는 쫀쫀한 찰기 대박
마늘 양념장에 올려먹으니
역시나 너무 맛있었고
생차돌박이는 몇 달 전부터
먹어보고 싶어 벼르고 있었는데
가격도 가격이고
딱히 끌리는 곳이 없었는데..
근데 여기서 서비스로
이 좋은 고기를 내주시다니ㅠㅠ
아주아주 부드럽고
야들야들한게 입에 착 감겨
고소한 맛이 정말 끝내줬다.
가뜩이나 평소에 날고기를 좋아해서
더욱 감동받은 맛..
소금만 톡톡 올려 먹어도
진짜 행복해지는 맛이었다.
살치살도 딱 내가 좋아하는 정도로
익혀서 고추냉이 올려 냠냠해주면
육향 풍미가 진짜 끝내준다.
그리고 씹는 식감이
정말 남다르게 부드럽다.
그 사이로 터지는 육즙까지 최고..
계속 감동의 도가니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와중
냄비밥 + 청국장 2인 8,0
추가주문!
정신 차리고 등심도 올려주고
통새송이버섯은 겉이 노릇노릇
잘 익고 나면 끝부분에 가위질해
결대로 쭉쭉 찢어준다.
수분감 촉촉~한게
썰어 익혔을 때보다
훨씬 맛있는 버섯구이가 된다.
양은냄비에 갓 지어주신
뜨끈 구수한 밥과 청국장은
앞접시에 무생채 곁들여
슥슥 비빈 후 등심 한 점 올려주면
간신히 붙잡은 정신
다시 환상의 나라로 떠나는 맛
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끝내준다.
기어이 정신줄 놓고
냉장고에 남은 부챗살까지
싹쓸이하듯 가져오니
사장님께서 어차피 곧 마감인데
마지막 남은 생차돌이라며
차돌사시미를 서비스로 더 내어주셨다.
ㅠㅠ 정말 절 어쩌려고 이러시는지 ㅠㅠ
부챗살 마저 굽굽해 주고
청국장 다 먹고 남은 밥은
뭇국에 말아 생채 올려먹으면
이것 또한 굉장히 맛있다.
기본국으로 주신다는게 믿기지 않는
국물의 깊고 시원한 맛 굿굿!
그리고 마지막 부챗살까지
양파절임과 고추냉이에
야무지게 싹싹 먹어 치웠다.
배가 아주아주 불렀지만
맛있는 음식 앞에
본능만이 남아 먹는데만 집중했던
무섭지만 행복한 한 끼 식사였다..
고깃값만 15만원 정도로
자주 찾기엔 조금 힘들지만 ㅠㅠ
친절하신 사장님의 서비스가 엄청나
후회가 단 한 점도! 안 남는 곳!
퇴사하고 싶을때마다
여기 소고기 사진을 보며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일 열심히 해서
또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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