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라면 홍어라면
전남 목포시 경동1가 10
영업시간 10:30 ~ 21:30
가게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고
근처 골목가에 주차하거나
도보 3분 거리의 목포근대역사관 2관
주차장이 가깝고 편하겠다.
평생 홍어는 안 삭힌 것만 한두 점?
먹어본 게 전부인 나..
그리고 홍어 자체를 입에도 안 대본 친구..
이렇게 둘이 점심 먹으러 가는
길목에서 우연히 발견한
홍어라면집..
지금 그때로 돌아간다면
옆에서 강하게 뜯어말리고 싶은데
https://youtu.be/hfpsDb8Fjv4?si=iBKvo0rka5KB4gEE
백종원 대표님 팬이자
유튜브 구독자로서
라면왕 콘텐츠에서 본 적 있는
익숙한 곳이 눈앞에 나타나
호기롭게 도전해 봤다.
내부는 좌식 테이블석 4개와
입식 테이블 4개로 아담했다.
메뉴판 쭉 보다가
도대체 무슨 용기였는지
이왕 먹어볼 거 다양한 메뉴가
함께 나오는 오마카세로 먹어보자! 하고
홍어 1인 오마카세
4. 홍어라면 + 홍어회 + 홍어전 + 공깃밥
38,0
주문!!
(이때 그냥 솔직히 사장님께
저희가 삭힌 홍어는 처음인데
1 메뉴만 주문해 봐도 될까요~?
하고 여쭤봤어야 했는데...ㅠㅠ)
기본찬은 단무지, 어묵볶음,
그리고 정말 아주아주 푹~~ 익은
완전 새콤 물렁한 묵은지..
사실 이 묵은지부터도
살짝 힘겨웠다 ㅋㅋㅋ
그리고 제일 먼저 내주신
홍어회 5점
이때 살면서 삭힌 홍어 냄새를
직접적으로 맡아본 건
처음이었는데..
정말 과학실에서나 맡아봤던
강렬한 암모니아 냄새.. 그 자체였다.
이 냄새가 음식에서 난다고..?
두려웠지만 양념장 찍어
한 입에 넣어봤다.
아하.. 정말.. 회 자체의 식감은
찰지고 쫀득함이 있어 괜찮았는데
콧속 깊은 곳까지 느껴지는
암모니아 향 미쳤다..ㅋㅋㅋㅋ
이래서 호불호 심하다고 하는구나..를
뼛속 깊이, 아니 콧속 깊이 느꼈다.
나는 불호.라는 것을..
홍어회 한 점 먹고
공깃밥에 어묵볶음 와구와구
밀어 넣고 있었는데
뒤이어 내주신 홍어 전
비주얼은 좋고~
함께 주신 간장 콕 찍어서
왜 그렇게 생각했는진 모르겠지만
'익힌 거니까 회보다는 낫겠다'
생각하곤 이것도 한 입에 냠...
했는데... 이건 정말 큰 실수였다.
열을 가하면 홍어 특유의 맛과 냄새가
두 배.. 세 배? 어쨌든
훨씬 더 강력해지는 거였다...
뜨끈한 암모니아향이 입 안이고
콧속이고 두들겨 패대는 바람에
한 번 이상 씹을 수 조차 없었다..
진짜 뱉어내고 싶었는데
차마 음식 해주신 사장님 앞에서
그럴 수 없어 물의 힘을 빌려
더 못 씹고 그냥 꿀떡 했다..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장한
홍어라면
콩나물 듬뿍, 파채, 양파채,
땡초에 고춧가루까지 토핑 되어 있는
비주얼만큼은 정말 훌륭..
야속(?)하게도 라면에
정말 푸짐히 들은 홍어 ㅠㅠ
그나마 이건 라면맛의 힘으로
몇 젓가락 먹을 수 있었는데
때때로 MSG맛을 뚫고 느껴지는
홍어향의 시간차 공격에
이것 또한 클리어는 불가했다..
결국 이 만큼을 남기고만..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은..
한 끼였다..
(친구는 라면만 몇 젓가락 먹고
홍어회랑 전은 입에도 못 댔다 ㅋㅋㅋ)
(나는 이 날 다른 밥을 먹어도,
간식을 먹어도, 음료를 마셔도,
이따금씩 내 콧속 어딘가에서
하루 종일 암모니아향이 스쳐지는
후유증에 시달렸다.)
힘들고 어렵구나 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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