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마지막 주말을 보냈다.
따듯해진 날씨와 공휴일도 이틀이나 있었고
코로나 제한이 풀리면서
여기저기 축제와 행사도 많이 열리다 보니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전에
놀러 다니기 참 좋았던 한 달이었던 것 같다.
월요일엔 퇴근 후 등갈비찜 먹으러 갔었는데
처음 가는 길이라 동선이 좀 꼬이긴 했지만
저녁 배부르게 먹고 카페까지 잘 다녀왔다.
화요일엔 반차 쓰고 여유롭게 쉬다가
저녁에 엑스포 한빛탑 광장에서 열리는
한빛 맥주 축제에 다녀왔다.
저녁 7시쯤 퇴근 후 만나기로한 친구들..
우리끼리 아직 만나지도 않았는데
각자 알아서 카톡으로 인사하고
푸드트럭 긴 줄부터 서있기 ㅋㅋㅋㅋ
단언컨대 인원수가 어쨌든
우리가 그날 온 사람들 중에
제일 많이 먹은 듯..
스테이크, 하와이안쉬림프, 버터새우꼬치,
감튀에 치즈볼, 육전, 똥집볶음, 오돌뼈,
불초밥, 닭강정, 탕후루에
마지막은 나만 먹은 야끼소바까지
정말 푸짐하게 해 놓고 즐겼다.
밤 될수록 쌀쌀한 날씨였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친구들과 수다 떨며
재밌는 시간 보내고 왔다.
수요일엔 퇴근 후 휴가 나온 동생 보러
신탄진으로 곧장 향했다.
오랜만에 고모네까지 모여 저녁도 먹고
내가 사과 좋아한다고 PX에서
사과즙 사들고 와줘서 집에 잘 챙겨 왔다ㅎㅎ
저녁으로 고기 든든하게 먹었으니
힘내서 새벽까지 손세차도
반짝반짝하게 해 놨다.
다음날 출근이 힘들긴 했지만
조명받아 광나는 거 보면 뿌--듯하다.
목요일 저녁은 퇴근하고
중리동에서 친구 만나
생갈비 가리비찜 맛있게 먹고
금요일 저녁은 퇴근하고 운동한 후
오랜만에 셀프 염색약 사 와서
강릉 여행 가기 전에 노란끼 있는
지저분한 머리 톤다운 시켜줬다.
그리고 염색 끝나고 시간에 쫓겨 만드느라
좀 많이 허접하게 됐지만...
브라우니 만들어서 남자친구 생일 축하해 주고
새벽에 충주까지 미리 올라갔다.
맛은 있었다니 다행이다..
토요일엔 드디어 충주에서 강릉으로 출발!
전 날 새벽부터 날씨가 흐리꾸리 하고
비가 부슬부슬 오더니
결국 3월부터 계획했던 강릉 여행 내내
비가 그치질 않고 계속 왔다 ㅠㅠ
원래 계획은 묵호항부터 안목해변까지
바닷가 따라 여기저기 들러보면서
쭉 올라갈 예정이었는데
날씨도 안 좋고 고속도로도 빗길에 정체되면서
강릉 올라가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결국 계획 절반은 날려버리고
점심도 휴게소 우동과 라면으로
간단하게 때우고
강릉 중앙시장에 먼저 도착했다.
공영주차장에 주차한 후
올리브영 들렀다가 제일 먼저 찾아간
바삭이네 오징어순대
줄 서서 포장하자마자 시장 한쪽에서
따듯할 때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강릉에 왔으니 강릉샌드도 포장하고
만동제과에서 마늘바게트도 포장하고
불짬뽕빵과 크림짬뽕빵도 한 개씩 포장해서
달달한 치즈 쭉쭉 늘어나는 십원빵에
슬러시까지 들고 차로 돌아왔다.
시장에서 포장한 음식 가득 들고
체크인 하자마자 하나씩 맛봤다.
숙소도 오션뷰 좋은 곳으로 신경 써서
골라온 건데 날씨...ㅠㅠㅠ
정말 속상했지만 포장해 온 음식 모두
맛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됐다..
저녁은 근처 안목 해변에서
조개찜에 칼국수, 물회까지 맛있게 먹고
뜨듯하게 목욕한 다음
공포영화 이블데드
적극 추천하길래 자기 전에 한 편 봤다.
리메이크 버전?으로 봤는데도
두근두근 굉장히 재밌게 보고 잤다.
다음날엔 체크아웃 하자마자
순두부젤라또 더블초코맛으로 먹어보고
점심 맛있는 장칼국수 먹었다.
점심 먹고 배는 불렀지만
커피 마시러 찾아간
강릉커피명주가 카페
아아는 산미가 강한 편이었고
시그니처인 흑임자밀크티는 고소하니 맛있었다.
그리고 또다시 부슬부슬 내리는 비와 함께
대전 내려가는데 4시간 반 걸렸다..
저녁에 대전 도착하자마자
이번엔 친구 생일 축하해 주러
바로 대흥동으로..
새벽까지 계속 비가 많이 오고
택시도 없어서 아주 힘든 하루였다.
다음날이 대체공휴일이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5월에 너무 놀고먹어서
다음 달부턴 다이어트 의지 좀 다시
쭉쭉 끌어올려봐야겠다..
6월에도 공휴일 하나 있고
친구생일도 두 번 더 있지만...
일단은 운동이든 일정이든
열심히 해봐야지 ㅎㅎ
아주 길었던 마지막주 일기 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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