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전 10시..
수술은 예상치 못한
부정맥 때문에 오버타임 되기도 했고
회복실에서 지혈도 잘 안 되는 바람에
더 오래 있기도 했고
여러모로 부모님 애가 많이 타셨을 거다..
여하튼 깨고 나서도 7시간 동안
꼼짝 못 하고 누워있어야만 했다.
잠이라도 들었다 깨면
시간이라도 잘 갔을 텐데
아픔에 잠도 안 와서 정말 힘들었다.
드디어 금식이 풀리고 먹은
늦은 저녁
20여 시간 금식 끝에 먹은 첫끼라 그런지
별거 없는 죽과 간장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
다음날도 삼시세끼 죽 먹기
많이 먹어야 3~4 숟갈 밖에 못 먹었는데
살은 왜 안 빠졌을까..ㅋㅋㅋ
원래 수요일 퇴원 예정이었으나
계속 부정맥이 뛰어서 퇴원 미루고
병원밥은 도저히 더 안 넘어가서
혼자 좀 움직일 수 있게 된
수요일 저녁부터는 아예 밥 다 취소하고
지하 편의점에서 빵 사다 먹었다.
그리고 목요일 오후에 퇴원 결정!
여전히 부정맥은 있지만
먹는 약으로 조절해 보기로 하고
퇴원 수속 완료한 후
병원 근처 분식집에서 늦은 점심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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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착해 신탄 먼저 들렀다가
저녁은 빽보이피자 배달 시켜 먹었다.
도우 두께나 토핑 등이
생각했던 것보단 좀 아쉬웠지만
피자 자체가 오랜만이었어서 맛있게 먹었다.
금요일 점심은 느지막이 일어나
바지락 왕창 들어간 칼국수 먹고
단골 카페 들렀는데 영업시간 아니었음에도
사장님이 음료 만들어주시며
수술 잘 끝내고 와서 다행이라고 염려해 주셔서
정말 감사히 테이크아웃 해왔다.
그리고 집 도착해 옷걸이에
옷 정리하는데 갑자기
와르르 무너져 내린 행거..
부정맥 때문에 맥박을 느리게 하는
약을 먹고 있어서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피로하고 힘들었는데
이거 또 치우고 정리할 생각 하니
정말 한숨만 나왔다..
처참한 광경 보며 방문 앞에서 멍 때리다가
일단 튼튼한 새 행거 골라 주문해 놓고
방은 쳐다보기 싫어서 그냥 방치해 두고
침대에서 쉬었다..ㅋㅋㅋㅋ
그리고 저녁은 부모님과 석갈비 먹고
잠은 엄마랑 같이 잤다.
토요일은 엄마랑 느지막이 일어나
침대에서 뒹굴뒹굴하다가
점심 떡국 만들어 먹고
후식으로 코코넛 로쉐 만들어
잠깐의 커피 타임 즐겼다.
그리고 또 낮잠 한숨 잤다가
오후엔 은행동 놀러 나갔다.
지하상가와 옷가게들 둘러보며 쇼핑하고
저녁 규카츠 맛있게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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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으로 와플대학까지 들리고
9시까지 놀다가 집 와서 일찍 잤다.
일요일은 군산 여행 출발했다.
예상한 시간보다 한 시간 반이나
늦게 출발했던 바람에
가보고 싶었던 투어는 못 가고
늦은 점심부터 해결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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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꽤 내리기 시작해서
실내 가볼 만한 곳 찾다가 들린 테디베어뮤지엄
인당 12,000원의 입장료 지불 후
구경했는데 뭔가 볼 게 있다고 하기에도
없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전시환경..
그래도 인생샷 하나 건지고 와서 만족했다.
뮤지엄 다 둘러본 후 들린
군산과자조합 디저트 카페
와인블렌딩한 아메리카노와
바닐라라떼가 향도 좋고 정말 맛있었다.
휘낭시에는 그냥 그랬지만
시그니처 빵인 계란찜 과자가
이제껏 먹어본 에그타르트 중에 최고였다.
포장 잔뜩 해올까 고민 이 백번 하다가
나눠줄 때가 없어서 그냥 포기했다..ㅎ
그리고 저녁은 즉흥적으로
매운 갈비찜 찾아 정말 맛있게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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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로 말자싸롱 들러 감튀에 치즈볼에
간단하게 맥주 한 잔씩 하며
여행지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했다.
앞으로 최소 2주는 운동도 못하는데
이렇게 잘 쉬고 잘 먹으러 다니면
얼마나 불어있을지.. 조금 걱정되지만
수술은 잘 끝났겠다,
일단은 즐기기로~
근데 수술 끝나자마자
맥주도 마셔버리고
엄청 열심히도 돌아다녔구나 ㅋㅋㅋㅋ
걱정 반, 즐거움 반 1월 둘째 주 일기 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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