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여행 떠나는 3월 둘째주 일기

 
 
 
 

퇴사도 여행 계획도
아~주 순조롭게 다 끝나서
몸도 마음도 여유로웠던 한 주
 
아~주 오랜만의 해외여행이라
이것저것 놓고 가고 까먹고 가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 채...
 
월요일은 밤 꼴딱 새운 채로
피부과 병원에서 약도 탈 겸
은행에서 환전도 할 겸
엄마랑 점심도 먹을 겸사겸사
오전부터 신탄에 갔다.
 
 

 
볼 일 다 끝내고
점심 먹으러 오랜만에 찾은
우리 가족 단골 맛집
▼ 신탄진 미락칼국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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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만두랑 칼국수로 맨날 먹다가
처음으로 칼제비를 먹어봤는데
수제비 쪽은 내 입엔
너무 밀가루 맛뿐이라 별로였다.
 
앞으론 칼국수만 먹는 걸로...
 
여하튼 점심 먹고 바로 집 오니
그제야 밀려오는 졸음..
오후 2시 되어서야 한 시간 낮잠 자고
깼다가 5시쯤에 또 한 시간 자고
깼다가 애매하게 7시쯤에
거의 두 시간을 또 자버렸다.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FROM THE SHADOW-

 

 
결국 새벽 늦게까지
잠 안 와서 넷플릭스 애니
나 혼자만 레벨업 보다가
늦게 잠든 악순환의 반복..
 
 화요일은 느지막이 일어나
점심 괴정동 숭어리짬뽕
▼ 5일 만에 재방문해 먹어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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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쉬다가 저녁 알바 갔는데
바빠서 연장 근무하고
집 오니 11시..
간만에 지쳐 일찍 잠들었다.
 
수요일은 부모님과 궁동 데이트~
부모님 만나 점심 오리 국수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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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데오 거리 구경하며
여행에 필요한 물품도 사고
보고 싶어서 계속 벼르고 있던
영화 미키 17! 보러 갔다.
 
 

 
평소 공포영화 다음으로
SF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엄청 기대하고 갔는데도
그 기대치 완전 충족을 넘어
만족스러운 재밌는 영화였다.
 

 

미키 17

 

 
오랜만에 영화비 안 아깝게
재미, 감동, 여운까지
전부 있어서 대만족~
 
이후론 바로 알바 출근해
열일하다가 집 가니 또 11시..
 
저녁은 바나나로 때우고
새벽까지 유튜브 보다 늦게 잤다.
 
목요일은 늦잠 자고 일어나
점심 또 바나나로 때우고
겨울 내 베란다와 창틀에
결로 현상으로 핀 곰팡이 청소하고
미뤘던 옷방 청소, 침실 청소,
침대 밑 먼지 청소까지 싹 했다.

 

시간이 살살 녹는 하루를 보내고
알바 다녀오니 또 11시..
잠깐 들른 편의점 앞 길냥이랑
간식 나눠먹고 집에 마지막 남아있던
바나나도 클리어했다.

 늦게 잠들었는데 일찍 눈 떠진
금요일 오전은 침대에서 뒹굴거리다
점심은 대충 계란밥 해 먹고
▼ 오후엔 브라우니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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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녁 알바 끝낸 후
밥 먹으러 찾은 단골 맛집
▼ 대흥동 참나무가 만든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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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계속 장작 삼겹만 먹다가
오랜만에 장작 양념 통닭 먹어주고
통실 졸깃 더 맛있어진 염통꼬치와
사장님 특선 메뉴 마라탕까지
뚝딱 끓여주셔서 맛있게 먹고 왔다.

토요일은 평소보다 좀 일찍 일어나
마지막 짐 챙기고
점심 대전역 근처에서 먹어준 후

동광장에서 엄마 만나
서울역 -> 인천 영종도에서 1박 후
일요일 아침 비행기 타기로!

그리고 서울역 도착해 공항철도 타기 직전
팟!!! 하고 떠오른
환전 돈 봉투.... 놓고 왔다.

일부러 환율 그나마 최저로 떨어졌을 때
야무지게 소액권까지 잘 분배해
환전해 둔 노력이 사르르 물거품..

다시 대전에 다녀오기엔
엄마를 영종도 숙소까지 혼자 가라고
찢어지기에도 무리였고(심각한 길치)
시간적 손해가 너무 커서
결국 출국 전 공항에서 한번 더
환전해 가져가기로 ㅠㅠ

숙소 : 호텔 에어포트준

그렇게 자책과 우울한 기분으로
도착한 영종도 운서역..
바로 근처에 있던 호텔 체크인하고
미니 고데기도 놓고 와서
다이소 들러 구르프 사고 ㅠㅠ
저녁은 막회에 복분자주 마셨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어서
그나마 기분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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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회 위로 드라이아이스가 퐁퐁! 인천 영종도 맛집 구름막회

 

저녁 먹고 지나가는 길에 있던
카페에서 다음날 아침에 먹을
소금빵도 사고 씻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잘 챙겼다고 생각했어도
놓고 온 것들이 하나둘씩
뒤늦게 떠오르니 불안해서인지,
잠자리가 바뀌어서인지,
2시간 밖에 못 자고 밤새 뒤척인 채
출국날 일요일을 맞이했다.

아침에 애매하게 5분 차이로
공항철도를 못 타서
새벽 택시 타고 도착한 인천 공항!

몇 년 만에 와보는 건지..
일단 수하물부터 부치고
바로 환전하러 갔다가
신청해 둔 와이파이 도시락
수령하러 갔어야 했는데
생각보다 환전 줄이 길었고
스마트패스도 등록 안 되어서
앱 다시 깔고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느라
와이파이 도시락을 완전 깜빡 잊어버리고
탑승 수속 밟아버렸다..ㅋㅋㅋ
하..

출국장에서 여유롭게 아침 먹고
커피도 마시고

신낙게 비행기도 탔는데
정말 좌석 딱 앉자마자 생각난
와이파이 도시락 픽업 ㅠㅠ

결국 이륙 직전까지 괌 공항에서
픽업할 이컴 와이파이 따로 신청하고
인천 와이파이 도시락은 환불 요청하고..
드디어 한국을 떴다..

도착 이후는 다음 주 일기에..><
출발 전부터 우당탕이었던
여행 시작하는 3월 둘째 주 일기 끝_.